우리 순천전력지사 변전부는요
국내 최대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단일 제철소 중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를 밝히는 동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바로 순천전력지사이다.
순천,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역의 변전소를 모두 관할하는 순천전력지사는 광주전남권 전력수요의 절반이나 책임지는 셈이다. 이들이 책임지는 변전소는 23개로 총 65명의 인원에 교대근무 및 현장업무 인원만 해도 43명이나 된다.
변전부는 변전소에서 전력공급을 수행하고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일을 총괄하는 변전운영팀, 변압기 등 변전소 내부에 있는 전력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고치는 계획정비팀, 변전설비 고장을 사전에 진단하고 전력을 공급할 주요 고객들을 관리하는 예방정비팀, 그리고 변전소의 여러 설비 간의 제어, 감시에 필요한 ICT 설비를 관리하는 전자제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고객 감동 실현을 위한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큰 공장 단위 고객들이 많다 보니 정전이나 전력 품질에 예민하기 때문에 3월이 지나고 봄철이 오면 현장 작업 때문에 변전부의 직원들은 서로 얼굴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진다. 모두의 노고를 알기에 사무실의 빈자리만 봐도 애틋한 마음이 든다. “순천전력지사 사옥이 오래되기도 했고, 다들 바쁘게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사무실을 꾸밀 여력이 없어 사무실 미관이 다소 심심합니다. 봄을 맞이해 사무실을 화사하게 꾸미고, 직원들의 텐션을 올려보고자 꽃바구니와 화분을 신청했습니다.” 신영철 차장은 바쁜 와중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365일 화사한 사무실을 원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22명의 직원은 부장, 팀장, 과장급을 총 6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1990년대생부터 2001년생인데 소위 MZ세대로 이루어졌다. 직원들의 나이가 비슷한 덕분에 직원 화합은 말할 것도 없고,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순천전력지사 변전부의 특징 중 하나가 팀원 사이의 협력적인 분위기라고 한다.
또 설비 운전을 위해 현장에서 24시간이 부족하도록 고생하는 직원들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순천전력지사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하던 이들이다. 문서에도 기록되지 않은 각 변전소들의 히스토리를 직접 경험해 온 덕분에, 드물지만 설비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정확한 대처 방안을 순식간에 마련해 늘 힘이 되는 존재들이다. 순천전력지사 변전부에 근사한 꽃바구니와 화분이 도착하자 자리에 있던 직원들의 얼굴에 함박 미소가 번졌다. “다들 일만 하고 있어서 몰랐을 텐데, 이렇게 예쁜 꽃과 화분을 보면 정말 좋아하겠어요. 사무실 직원들 모두 애정을 갖고 화분을 길러 보려고요.” 박영복 부장은 점심을 먹고 돌아와 깜짝 선물을 보고 놀랄 직원들 생각에 신이 난 듯했다.
알록달록한 꽃바구니 옆의 드라세나 콤팩타와 아비스 고사리, 스투키, 피시본 선인장은 마치 여기가 원래 본인들의 자리였다는 듯 얌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
이렇게 예쁜 꽃과 화분을 받고 기념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며 모두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햇살 좋은 날 모두 밖에 모여 사진을 찍는데 꼭 소풍이라도 온 듯 즐거워 보였다. 박영복 부장은 직원들과 눈만 마주쳐도 호탕하게 웃어 남우민 대리와 한나 대리까지 덩달아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런 것도 향이 있나요?” 이승호 대리는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한참 동안 향기라곤 없을 것 같은 스투키에 코를 대고 향을 맡으며 새로운 가족이 될 식물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남우빈 대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슬쩍 따라서 코를 갖다 대보기도 했다. 순천전력지사 변전부는 매년 늘어나는 변전소와 오래된 설비들을 관리하느라 올해도 언제나처럼 바쁠 예정이다. 올 한 해도 고장이나 사고 없이 무사히 변전설비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달성하는 게 순천전력지사 변전부의 첫 번째 목표다.
매일 어두운 변전소 안에서 변압기 소음을 들으며 묵묵히 일을 하는 변전부 직원들 덕분에 변전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들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그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들 땐 서로 의지하면서 나아갈 테다. 지금처럼 항상 웃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순천전력지사 변전부 직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선물신청자
신영철
순천전력지사
변전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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