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 사건, 그 현장 한가운데서

도로가 무너졌다! 오후 3시 13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의 신안산선 5-2공구 환기구 공사 중 현장과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된 도로에는 서안양변전소에서 154kV를 공급받는 지중송전선로가 매설돼 있었다. 이 선로는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상당한 압력을 받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 이에 따라 광명역세권 전체가 광역정전이 될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순간이었다.
붕괴가 일어난 구간은 구역전기사업자인 삼천리가 약 15,000세대에 난방과 전기를 공급하는 구역으로 한전 관할이 아니었다. 하지만 삼천리에서 공급하는 광명역세권 약 15,000세대와 일대의 광역정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토교통부에서 삼천리 긴급전력지원을 요청했다.
광명지사는 긴급하게 약 40,000kW라는 전력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공급방안 수립부터 설계, 실제 시공, 계통 연계, 전력공급까지 막힘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국에서 독점으로 전력공급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회사 특성상, 구역전기사업자의 전력계통과 한전 전력계통을 연계한 전례가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2017년 부산 정관신도시 구역전기사업자 대규모 정전 시 공급했던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휴전도 할 수 없기에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했다. 서로 다른 전력회사에서 운영 중인 변전소 간의 계통연계시 부하 쏠림 등으로 작게는 지사 관내, 넓게는 본부 관내의 변전소들까지 광역 정전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삼천리의 지중송전 케이블이 언제 단선될지 모르는 촉박함으로 시간에 쫓겨 압박감이 심했다. 게다가 사고는 금요일 밤부터 주말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본부 내에서 인원수가 가장 적은 광명지사는 가용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참혹한 모습.
사고가 주말에 발생했음에도 전 직원이 하나되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책본부를 운영했다.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한전 직원.
붕괴된 도로에는 서안양변전소에서 154kV를 공급받는 지중송전선로가 매설돼 있었다. 이 선로는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상당한 압력을 받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 이에 따라 광명역세권 전체가 광역정전이 될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순간이었다.

광명지사는 긴급하게 약 40,000kW라는 전력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공급방안 수립부터 설계, 실제 시공, 계통 연계, 전력공급까지 막힘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해야 했다.
위기의 주말, 전 직원이 함께 이룬 성공 스토리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광명지사의 팀워크는 오히려 빛났다. 전 직원이 주말 출근을 마다하지 않고 회사로 속속 복귀했다. 임신 초기임에도 밤늦게까지 남아 후배들을 도운 베테랑 직원부터 부산 가족여행 중에 복귀한 직원까지 모두가 책임감 하나로 모였다.
계통 운영방식부터 다른 삼천리의 변전소와 배전선로 계통도 해석부터 난관이었지만, 배전운영팀장을 필두로 변전소 및 배전선로 계통 해석, 배전선로별 필요 부하, 연계점 설정을 위한 신설 전주 위치 협의, 이를 모두 아우르는 계획안과 설계, 부하검토, 그리고 협력사 동원과 자재 수급까지 쉴 틈 없이 진행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출근해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피곤한 내색 하나 하지 않는 서로의 모습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들은 회상한다.
이러한 열의와 책임감으로 하나되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말 내내 대책본부를 운영한 덕분에 전사적으로 전례 없는 구역전기사업자의 긴급 전력연계라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긴급공사 현장 안전관리로 하루종일 배치되어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기도 하고, 변전소 계통 무정전 Loop 연계 검토를 하면서 배전센터-송변전 계통센터까지 쉴 틈 없는 전화와 업무협의로 식사시간도 미뤄가야 했던,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 넣었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간이었다고 이들은 말한다. 결국 이러한 노력의 과정들이 모여 전사 최초로, 한전-구역전기사업자 전력계통 연계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한전과 삼천리의 전력계통 연계 개폐기를 투입하는 순간, 전 직원이 함께 모여 환호했던 그 순간의 전율은 회사생활 내내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이들은 회고한다.
위기 속에서 광명지사는 서로에 대한 책임의식과 소중함을 발견하고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작지만 강한 39명의 팀워크
가장 큰 본부에서 가장 작은 사업소인 광명지사는 총 인원 39명이 전부다. 그러기에 이들은 내 일뿐 아니라 네 일에도 관심을 갖고 달려드는 한마디로 멀티플레이어를 자처한다. 업무가 몰리거나 현안이 발생하면 부서 구분 없이 서로 도우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덕분에 신안산선 공사 사고 현장에서도 본부, 본사와 협업하며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이들의 빛나는 팀워크로 배전설비고장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무정전 마일리지 500일 인증패를 받았으며 2025년 상반기 무고장 달성 인증을 받았다. 이는 본부에서 유일하며 전사에서도 몇 안 되는 사례이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광명지사 사우들은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배전직군 뿐 아니라 사무직군도 안전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고객응대 최일선에 있는 담당자들의 노련한 업무 경험과 공감 능력 덕분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고 있다.
서로가 성탄절 양말처럼 선물 같은 존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고생한 광명지사 사우들에게 신현호 차장이 연말 선물로 양말을 신청했다.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가족 같은 공동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광명지사 여러분, 올 한 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2026년도 바라는 것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라며 그는 직원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말을 지면을 통해 전한다.
분주한 걸음에 따스한 온기를 주는 양말처럼 광명지사 사우들은 서로의 발걸음에 온기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다시 각자의 자리로 향한다. 착한 아이의 성탄절 양말 속에 선물이 들었듯, 이들의 양말에도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선물이 들었기를…. 성탄절의 주문을 걸어본다.
“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가족 같은 공동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광명지사 여러분,
올 한 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2026년도 바라는 것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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