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되는 국가감축목표, 실행의 중심에 선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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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11월 10일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었다. 2주간 이어진 이번 총회는 각국이 파리협정에 따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공식 제시하는 자리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 목표를 설정한 데 이어, 최근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전력 부문의 감축목표는 2018년 대비 68.8~75.3%로 대폭 상향되었으며,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의 단계적 퇴출을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올해 출범한 국민주권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핵심 추진전략으로 제시하며, 일관성 있고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했다. 주요 과제로는 2030 서해안·2040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전력망 확충,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기업 RE100 이행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근 정부는 공공 부문이 민간보다 앞서 RE100 이행을 선도하고, 국가 탄소중립 달성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 속에서 한전은 단순한 전력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의 실행력을 좌우하는 핵심 주체로서의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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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5년마다 NDC를 수립해 제출하고 있음. 2024년 우리나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2026년 2월까지 중장기 온실가스감축 경로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필요.(현행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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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에너지 전환 기반 조성 – 전력망에서 RE100까지
전환 부문의 실질적 감축을 위해서는 단순히 발전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이고 대규모로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 인프라가 구현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뿐만 아니라 AI 및 첨단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망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 발전용량은 268.1GW로 전망되며, 이 중 재생에너지는 121.9GW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대비 2038년 송전선로는 약 1.72배(61,183c-km), 변전소는 약 1.43배(1,297개) 확충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전력설비에 대한 수용성 저하 등의 사유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입지·보상 제도를 강화하는 등 전력망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 계통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출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계통 안정화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재생에너지 확산과 기업의 RE100 이행지원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할 것을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국내 기업들은 PPA, 인증서 구매, 녹색 프리미엄 제도를 주로 활용하여 이를 달성한다. 한전은 직간접적으로 해당 제3자 PPA1와 녹색 프리미엄 제도2를 직접 운영 중이다.
또한 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와 ESS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전력운영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한전은 기업의 RE100 이행 리스크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와 계통 안정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기업이 재생e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을 통해 공급받는 제도. 한전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는 전력구매 계약, 전기사업자와는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전력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수행.
- RE100 이행 등 녹색가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기소비자가 전기요금 외에 자발적으로 프리미엄을 추가로 부담하는 제도.
한전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세부현황 (단위: 만 톤CO₂eq)전력그룹사 온실가스 배출 및 감축현황 -2018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약 7억 2,800만 톤- (단위: 만 톤)
에너지업계에서 근무하는 우리에게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었다.
한전의 모든 경영활동은 탄소중립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연계, RE100 지원, R&D 등 우리가 만들어가는 변화는 국가 정책실현의 기반이 되고 있다. -
② 전환 부문 온실가스 감축 주도 – 기술과 경영의 혁신
한전의 온실가스 배출은 송변전, 배전, 사옥, 차량, 도서발전의 5개 부문에서 발생하며, 특히 SF6 가스를 사용하는 송변전 및 배전 부문이 약 46%를 차지한다. SF6는 1980년대부터 우수한 절연 성능 덕분에 전력설비의 개폐장치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지수가 무려 23,900배 높은 고농도 온실가스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한전은 SF6 정제·분해기술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정제기술의 경우 2023년 환경부로부터 내부감축 방법론으로 공식인정을 받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6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력그룹사 전체 차원에서는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8년 기준으로 한전과 발전 6사의 합산 배출량은 약 2억 1,600만 톤으로, 이 중 화력발전 5사의 배출량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전과 한수원은 2%를 점유한다. 국가 NDC 달성을 위해 전환 부문 감축이 핵심으로 강조되는 이유도 이처럼 발전 부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전과 그룹사는 노후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CCUS,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도입 등 다양한 정책·기술적 수단을 통해 감축에 힘쓰고 있다.
2021년에는 ‘Zero for Green’이라는 탄소중립 비전을 그룹사 공동으로 선포해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한전과 발전 6사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그룹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기후공시 의무화 움직임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연결 기준 기후공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전을 중심으로 그룹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10개 자회사와 함께 그룹사 전반의 기후전략과 핵심 이행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는 전력산업 전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중립, 이제 우리의 일상과 업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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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업계에서 근무하는 우리에게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었다. 한전의 모든 경영활동은 탄소중립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연계, RE100 지원, R&D 등 우리가 만들어가는 변화는 국가 정책실현의 기반이 되고 있다. 때문에 각자의 업무가 이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앞으로 어떻게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실에서는 이러닝 필수과정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전의 탄소중립 추진현황’ 강좌를 새롭게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본문에서 다룬 내용보다 더 구체적인 정책동향과 기술전략, 한전의 추진 노력이 담겨 있으니 모든 한전인들이 꼭 수강해 보길 권한다.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며, 현장의 작은 변화와 관심이 모여 한전의 탄소중립 성과와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