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돌아보며
한전은 수십 년 동안 음악, 미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우리 사회에 기여해 왔다. 그중에서도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전국 곳곳을 찾아가 무료로 음악 공연을 제공하며 국민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해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돌아봄으로써 올해 계획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음악은 복잡한 설명 없이도 공감대를 만들어낸다. 음악을 통한 공감에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힘이 있다.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그 힘을 믿는 데서 출발했다. 한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주민을 찾아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된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지금까지 총 202회, 누적 관객 약 19만 명을 기록하며 지역주민들과 음악을 통해 교감해 왔다.
지난해에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매 공연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수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를 부를 때에는 해당 작품과 관련된 영상, 이미지를 송출해 마치 필름 콘서트에 온 것 같은 효과를 구현했다. 또한 색소폰 솔로 연주나 탭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도입해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출연진이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무대와 객석, 뮤지션과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기도 했다.
연주곡의 장르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오페라와 뮤지컬 곡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다소 생소한 곡이 많았다면, 지난해에는 유명한 영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OST, 대중가요를 편곡한 곡들을 많이 선정했다. 주최 측과 공연진이 하고 싶은 곡이 아니라, 관객들이 듣고 싶고 친숙한 음악, 지역주민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개선 사항들에 힘입어 관객이 즐거운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했다는 의견이 98.5%로 전년 대비 7% 상승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공연에 감사하다’, ‘더 자주 보고 싶다’, ‘다른 지역에서도 해 달라’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공연 현장에서는 진심으로 즐거워 하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가수 이희주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2,200만을 기록한 디즈니 메들리를 부를 때나, 배우 윤지인이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본인이 불렀던 ‘황금별’을 들려줄 때에는 어김없이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공연을 마치고 한전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보람을 넘어 자긍심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성공적인 2025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만든 진짜 주역은 개최 지역의 사업소 직원들이다. 사업소 담당자의 치열한 고민과 직원들의 노고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콘서트는 결국 관객이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고, 특히나 지역주민을 위해 시행되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의 취지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객이다.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무료 공연 특성상, 노쇼(No Show)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객 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객석을 가득 채우기 위해 무작정 많이 초청할 수도 없다. 만석일 경우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홍보를 하고 초청을 해야 할지, 그중에 얼마나 참석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수막과 배너의 설치 장소를 물색하거나 포스터를 부착하는 일, 유관기관과 지역주민을 초청하고 안내하는 일, 주차장에서 교통을 통제하는 일 등 사업소 직원들의 노고가 엄청나다.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가 개최되고 지역주민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끝날 때까지 일련의 과정에는 항상 사업소 담당자와 지원 인력들의 값진 땀방울이 함께한다.
올해는 개최 지역 관할 사업소의 홍보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전체 사업예산 중 홍보비 비중을 늘리고, 인쇄물 외에 온라인마케팅 등 홍보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작년에 관객 반응이 좋았던 부분은 강화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여 더욱 풍성한 공연을 준비해 지역주민과 음악으로 하나 되는 소통의 장(場)을 만들 계획이다. 2026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