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TALK
무엇이든 자랑하세요!
‘시간을 엮어 선물하는 일’
글. 주희진 홍보처 홍보기획부 차장
재작년 가을, 반복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줄 취미를 찾다가 뜨개질의 매력을 표현한 이 한 문장에 마음이 끌려 무작정 바늘과 실을 구매했다. 대학생 때 친구 따라 목도리를 떠보겠다며 도전했다가, 끝을 보지 못하고 포기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용 쁘띠 목도리’로 목표를 정했다. “엄마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쁜 목도리 만들어 줄게”라며, 목도리에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나 혼자 신나게 포부를 밝히곤 차곡차곡 시간을 엮어나갔다. 크기가 작아 3일 만에 완성할 수 있었고, 첫 완성품 치고 생각보다 근사한 목도리에 마음이 뿌듯했다. 그리고 내 손으로 만든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성취감이 커서, 이후로 나는 뜨개질에 단단히 심취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아이와 남편, 주변 지인들에게 인형, 가방, 모자, 카디건 등 내 시간을 계속해서 엮어 선물했다.
- 신비한 뜨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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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릴 조끼를 뜬 것을 마지막으로 다음 도전 작품을 찾고 있는데, 겨울용 담요나 가리개 커튼 같은 대작에 도전을 해볼까 한다. 그래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뜨개는 신기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림을 견디다 보면 완성이라는 작은 기쁨이 찾아온다. 돈을 내고 사는 것보다 내 시간을 들여 엮어낸 무언가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즐거움으로 시작했지만, 사실은 그 시간을 꾸준히 쌓아가며 나에게 끝없이 선물을 주었던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뜨개질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데에도 이러한 커스터마이징의 매력과 온전한 몰두에서 오는 소소한 성취감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뜨개실이라고 해봐야 비슷비슷한 색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색상과 소재의 선택지가 눈 부실만큼 다양해졌다.
혹시나 뜨개질을 할 줄 몰라서, 또는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친절하고 유능한 뜨개 선생님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심지어 대부분의 인터넷 뜨개 쇼핑몰에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와 강좌 동영상까지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으니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 성취감도 높이고, 건강도 챙기고 일거양득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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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뜨개 관련해서 유튜브에 많이 검색하다 보니, 알고리즘 추천으로 뜨개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흘러 들어오는데 그러다 뜨개가 우리의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영상도 보게 되었다. 뜨개 코를 세어가며 손을 움직이는 일이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고 치매 예방에도 쓰인다는 내용이었는데 재미, 성취감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니 최고의 취미가 아닌가!
광고 수익과 아무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뜨개 유튜브 채널을 몇 개 공유해드리니, 주변 지인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거나, 나처럼 작은 성취감을 느낄 취미생활을 찾고 있다면 한번 아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세련되고 무궁무진한 뜨개 아이템에 마음을 빼앗겨 어느새 뜨개 용품을 구매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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