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포항에 발령을 받았을 때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철강과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 공기가 좋지 않을 것 같고, 업무 강도도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쉽지 않았고, 입사 3개월 차에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하며 지사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연고 없는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겹치며 적응의 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시간을 동료들과 함께 버텨내며 우리 지사뿐만 아니라 포항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기와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함께 식사를 하고 지역 곳곳을 다니며 포항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게 되었다. 사택 바로 앞에서 언제든 바다를 마주할 수 있고, 퇴근 후에 시간을 내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대형 카페들은 멋진 분위기를 제공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체감하게 한다. 어느새 포항은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인지 포항지사에는 솔로로 근무를 시작했다가 좋은 인연을 만나 커플, 나아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커플과 결혼의 성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과메기를 빼놓을 수 없다. 포항에 와서 처음 접한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포항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역 명물이 되었다. 다양한 해조류와 채소를 곁들여 즐기는 과메기는 조합에 따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화이트와인과 함께 먹으면 의외로 잘 어울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포항은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진 도시다. 별이 빛나는 밤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곤륜산,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오어사, 그리고 바다를 품은 도심 풍경은 포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직접 방문해 이 공간들을 천천히 둘러본다면 포항에 대한 인식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근무지로서도, 여행지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 포항에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포항에 살아보니
근무지로도,
김주혁 포항지사 고객지원부 대리
구룡포 근대역사관
포항운하 (포항크루즈)
국립등대 박물관
스페이스워크 (환호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