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김병주 영월지사 배전운영팀 대리
영월에 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423일이 지났다. 입사 후 춘천과 인제를 거치며 8년을 근무한 뒤, 지난해부터 영월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영월에서의 삶은 처음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용한 애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어엿한 영월군민으로서 몇 가지 팁을 전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오는 여행자들에게는 가능하다면 낮 시간대 이동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서 영월로 이동할 때 보통 제천을 지나게 되는데 그 구간에 가로등이 많지 않기도 하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영월의 아름다운 풍경은 햇빛 아래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것도 좋다. 영월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와 ITX 열차,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도 수시로 운행되어 교통수단의 선택지도 다양하다.
특히 ITX-마음 열차는 약 1시간 48분 만에 서울에 도착해 생각보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데, 그에 비해 영월이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종종 놀라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며 영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구내식당이 없는 우리 지사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면 인근 식당을 찾는데(나름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다.), 관광객들로 식당이 붐벼 발길을 돌려야 하는 날도 생겼다. 그럴 때마다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던 게 아쉽기도 했지만 이처럼 관광객이 늘어 조금씩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면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역사와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방 도시에도 활력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청령포,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동강 래프팅 외에도 영월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차고 넘친다. 매년 4월 영월에서는 단종문화제가 열리고, 별마로천문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또 젊은달와이파크(젊은달이 무슨 뜻일지 상상해 보시라)에서 멋진 작품들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지금은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 고위험지역’ 등의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마치 영월군의 슬로건인 ‘Young World’처럼 영월의 다채로운 매력은 젊고 생생하다. 조선의 비극적인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 영월. 기회가 된다면 사우 여러분도 한 번쯤 이곳을 찾아 ‘영월드’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