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프로일잘러가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 루틴, 가치관 등 모든 것을 알고 싶다.
어릴 적 전교 1등 친구의 노트 훔쳐보듯 기막힌 업무 능력으로 우수업무 사례 대상자로 선정된 KEPCO 프로일잘러 4인의 대화를 엿들어 보자.
Text 편집실
한전에선 상상이 현실이 된다
경미림 대리
윤종우 차장
경미림 대리
안녕하세요. 충북본부 계통기술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미림입니다. 충북본부의 중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대용량 고객 공급방안 및 전력계통 영향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종우 차장
반갑습니다. 저는 ICT기획처에 근무하는 윤종우 차장입니다. ICT기획처 디지털전환실에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대국민 디지털 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전력데이터를 융합하여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보였습니다.
경미림 대리
우와, 디지털전환실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무를 하고 있군요. ‘AI 활용 고독사 예방 서비스’라면 요즘 세계적 화두인 고령화에 딱 맞는 서비스인 것 같아요. 전력 데이터 수치를 이런 식으로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니 정말 기발한데요?
윤종우 차장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80개의 지자체와 유료 계약을 체결하여 돌봄 대상자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업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 시간을 줄여 행정 효율성을 높였고, AI 고독사 예방 서비스로 위급한 상황을 신속히 대처해 열두 명의 생명을 구해 서비스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유관 기관 협업이나 지자체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배전운영처(스마트미터링실), 전력연구원(데이터사이언스랩), ICT운영처(디지털운영부) 외에도 지역본부 직원들이 모두 본인들의 자리에서 힘써 준 덕분에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죠.
경미림 대리님도 작년에 좋은 성과를 얻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경미림 대리
생명까지 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셨다고 하니 제 이야기를 하기가 민망해지려고 하네요.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2022년 ‘동해안계통 최적 운영방안 수립 T/F’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동해안 지역에서 발전제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했습니다. 이후 제약 해소 방안을 모색하며 계통 검토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FACTS 설비를 개선해 냈습니다.
윤종우 차장
이미 설치된 설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려 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기존의 FACTS 설비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또 이번 개선으로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도 알려 주세요.
경미림 대리
먼저 신충주 STATCOM 운전점을 +100MVar에서 0MVar로 변경했습니다. 또 4대의 병렬형 FACTS 설비의 전압 하한 부동대(Deadband)를 343kV에서 346kV로 조정했고요. 마지막으로는 4대의 병렬형 FACTS 설비의 전압제어 Droop을 3%에서 2%로 조정해서 765kV 선로 2회선이 고장 났을 때 FACTS 설비가 더 빠르게 동작하고, 더 많은 무효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정도가 개선된 만큼 동해안 지역의 발전제약이 약 50MW 완화되어 이를 통해 연간 전력구입비를 약 400억 원 절감할 수 있었죠.
윤종우 차장
절감한 비용을 숫자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었을 텐데 도움받은 부서나 직원분이 있나요?
경미림 대리
이렇게 뜻깊은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노력해 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검토와논문 작성 등 가장 많이 고생한 충북본부 계통기술부 팀원들과 차, 부장님, 그리고 성심껏 도움 주신 본사 계통 기획처, 계통기술실 차장님들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윤종우 차장
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여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번 사례로 디지털 기술이 단순히 효율성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또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한전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마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
윤홍준 과장
장민종 차장
윤홍준 과장
안녕하세요. 남서울본부 디지털영업센터에서 근무 하는 윤홍준입니다. 제 주변 동료들 모두 한국전력공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운이 좋았는지 제가 지난해 우수업무 사례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 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장민종 차장님도 소통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신다고요?
장민종 차장
안녕하세요. 광주전남본부 전자제어부에서 산불감시시스템 업무 등 전자시스템을 담당하는 장민종 차장입니다. 저는 평소 회사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과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태도로 각 부서의 협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점점 쌓여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윤홍준 과장님은 고객과 소통할 때 어떤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윤홍준 과장
저희 남서울본부의 디지털영업센터는 고객의 요구를 전기공급약관의 틀에서 수용적으로 처리하려는 자세를 갖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요청 사항과 대치되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상황에 맞는 규정 안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고객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죠. 고객마다 상황이 다른 것을 인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장민종 차장
그렇네요. 수많은 고객이 각자 다른 문제를 가지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국전력을 찾을 테니 방문한 고객들의 상황을 파악 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회사에서 처리할 수있는 선에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대화가 마무리될테니 정말 어려운 일이겠어요.
윤홍준 과장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점은 단순히 친절한 응대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친절함은 물론 담당자의 역량과 경험도 아주 중요하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우리 본부의 조직이 담당자의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민종 차장
저도 무엇이든 소통하려면 대화 주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지난해 4월 광주 북구와 ‘스마트 산불관리 공동대응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홍보를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당시 자체 제작한 홍보자료와 동영상을 준비해서 광주 북구청 담당자들과 테이블에 앉았을 때, 그 순간은 아직 잊지 못합니다.
윤홍준 과장
그때 노력하신 덕분에 한국전력과 전남지역에 산불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되겠군요. 전남 지역민들도 기뻐할 소식이네요. 업무협약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민종 차장
올해에는 전라남도 순천시 등 4개 지자체에 7대의 산불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산불조심 강조기간 합동점검까지 전남도와 지속적으로 업무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전력은 송전철탑 등 전력인프라와 AI 플랫폼 서버를 제공 및 CCTV 영상정보 연계 등 기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전남도에서는 CCTV 구매와 현장설치 등 전체적인 사업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윤홍준 과장
시스템 구축 때문에 올해도 바쁘시겠습니다. 저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보낼 예정입니다. 쉴 새 없이 고객을 응대하고도 친절한 고객분들의 말이 기억에 잘 남지 않을 만큼 고된 업무이지만 언제나처럼 묵묵히 본인의 맡은 바를 다해내는 동료분들께도 격려의 말씀을 올리고 싶네요. 올해도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사무실 생활을 하고 싶고 흘러가는 시간, 지나치는 계절을 소중히 느끼면서 보내고 싶습니다.
장민종 차장
동료들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해보다 더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화합과 협력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번 업무협약을 진행하면서 업무 능력을 발전시키고자 꾸준히 학습하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저의 성장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