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챌린지, 넌 어디서 왔니?

    1990년대 이후 초고속으로 발달한 인터넷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중에서도 SNS는 현대인들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적인 기능이 됐다.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던 친구와의 교류나 인간 관계 맺기 등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게 되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다른 국가, 다른 인종의 친구도 사귈 수 있게 된 것. 자신의 개인 정보를 밝히지 않고도 취미나 관심사에 맞는 친구를 만들 수 있어 사람들은 SNS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였다. 호기심은 곧 호감이 되었고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사귈 때도 SNS 계정을 공유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SNS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낸다. 챌린지 문화는 이런 SNS 특성이 적절히 조화된 인터넷 세대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챌린지 문화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챌린지 문화는 유래가 깊다. 예전에는 ‘챌린지’라는 단어 대신 인증사진, 혹은 인증이라는 단어를 썼을 뿐. SNS 챌린지는 소셜 네트워크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다. 해시태그를 타고 게시글을 점점 더 멀리까지 퍼져 나간다. 사진이나 영상 하나를 올릴 때도 신중하게 해시태그를 작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 가장 뜨거운 틱톡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감염병의 위험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사람들은 하나둘 지루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놀이를 하는 등 새로운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계속해서 길어지자 SNS 접속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찍어 업로드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것 중 하나로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있다.

  • 야, 너두 챌린지 할 수 있어

    챌린지를 떠올리면 K팝 챌린지나 밈을 따라 하는 재미있는 영상이 먼저 연상되지만 사실 무엇이든 챌린지가 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 독서, 공부 등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인 ‘플로깅 챌린지’, ‘하루에 책 한 페이지 읽기’, ‘일주일에 한 번 요리하기’ 등 일상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들도 일종의 챌린지가 된다. 그렇기에 SNS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도 다양한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다. 어르신이라면 ‘약 제때 챙겨 먹기 챌린지’를 어린이라면 ‘편식하지 않기 챌린지’ 정도가 될 듯하다.
    하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즐길 힘만 있으면 누구든 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다. SNS를 잘 다루는 손주, 손녀와 함께 댄스 챌린지를 추는 어르신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챌린지 문화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는 중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챌린지’에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내일도 모레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힘. SNS 챌린지는 우리가 어려워하던 ‘도전’을 부담 없이 언제든 시도할 수 있는 ‘놀이 문화’처럼 느끼게 만들어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세상을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다만 SNS의 특성상 공유 수와 좋아요 수로 인기를 체감할 수 있기에 관심을 얻고자 위험하거나 무리한 챌린지를 시도하는 경향도 있어 이런 것들을 주의해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다양한 해시태그를 단 챌린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저 즐겁기만 한 챌린지도 좋고, 당신을 성장시킬 챌린지도 좋다. 무엇이든 좋으니 과감하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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