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1
전력망 적기확충을 위한실행 중심 혁신 로드맵을 그리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가속화 마스터플랜
글 윤광희 송변전건설단 국가기간망건설실 차장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전력은 산업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전력망은 국가 경제의 대동맥이다. 전력 수요 증가 속도와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력을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송·변전 인프라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송·변전 설비 건설은 입지 확보의 어려움, 복잡한 인허가 절차,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른 전력망 구축 지연은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과 산업단지 전력공급 불안으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한전은 ‘K-GRID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를 열고 전력망 적기 구축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혁신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며 에너지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한전은 ‘K-GRID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를 열고 전력망 적기 구축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혁신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며 에너지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의 전략적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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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원 구조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및 2035년 NDC 목표(53~61%) 상향 등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간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전력공급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안정적 전력공급과 탄소배출 감축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성공을 이끌 핵심요소로 주목된다. 특히 서해안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되면서, 이를 수요지로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국가기간 전력망의 적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점에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포함한 K- GRID 신속 구축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 실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 재생e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가속화 마스터플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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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월 27일 ‘K-GRID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존 건설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력망 건설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문제인식의 공유를 넘어, 공기 단축을 위한 제도·기술 혁신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고 전사적 실행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전력망 확충이 에너지 정책 성공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권과 전력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을 적기에 연결하는 ‘재생e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가속화 마스터 플랜’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에너지고속도로 가속화 마스터플랜에는 건설제도의 혁신과 새로운 기술도입을 통해 전력망에 필요한 시공자원을 조기에 확보하고 공사기간 지연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국가기간 전력망 건설을 적기에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제도 혁신 분야에서는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변전소 입지 확보, 송전선로 건설공사 조기 발주를 통한 공기 단축 등 7개 과제를 마련했다. 주요 과제로는 자재·인력·장비 수급 안정화, 건설 및 계약 절차 효율화, 변전소 입지 조기 확보 방안 등이 제시됐다. 특히 토목 SOC와 전력망의 공동건설 확대, 송전선로 조기 발주 제도 개선, 국토 유휴부지를 활용한 변전소 입지 모델 등은 공기 단축과 주민 수용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도심지 발파 소음을 차단하는 ‘기계식 무진동 수직구 굴착 공법(VSM)’ 도입, 기존 대비 용량을 1.5배 확대한 ‘345kV 대용량 케이블’ 개발 등 11개 과제를 발굴했다.
이 과제들은 기존 설비 활용을 극대화하고 신규 설비 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설철탑을 활용한 용량 증대 기술, 가공·지중 연결 설비의 컴팩트화, 대용량 전력 케이블 개발, 지중 송전선로 표준경간 확대 등은 현장 적용 시 공기를 실질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또한 조립식 철탑 기초, 저소음·저진동 수직구 굴착 장비 도입 등은 환경 영향 최소화와 시공 효율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전은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평균 13년의 건설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향한 실행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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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GRID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는 전력망 건설 패러다임을 ‘혁신·신속·효율’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단순한 전략 공유를 넘어, ‘One Team, Move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전사적 실행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김동철 사장은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해소와 첨단산업 전력공급은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고, 참석자들 역시 이에 공감하며 각 부문별 역할과 실행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한전은 이번에 도출된 혁신 과제를 단계적으로 실증·확대 적용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의 준공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을 통한 공기 단축과 실행력 강화가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앞당기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