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스물다섯, 스물하나
    채널 tvN(16부작)
    출연 김태리, 남주혁

    겉으로 보면 익숙한 청춘 로맨스 같지만, 이 작품이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꿈이 흔들리는 순간의 불안, 현실 앞에서 멈칫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유난히도 솔직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꽃이 피기 전 긴 겨울을 견디는 봄처럼, 청춘 역시 방황과 좌절을 지나 단단해진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서 건네는 작은 응원처럼 다가온다. 보고 나면 마음 한편에 “나도 다시 시작해 볼까” 하는 용기가 조용히 움튼다.

  • 구르미 그린 달빛
    채널 KBS2(18부작)
    출연 박보검, 김유정

    궁궐이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도 두 청춘의 시간은 천천히 피어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조심스럽게 번지고, 그 위로 왕세자의 의무와 신분의 벽, 권력의 소용돌이가 겹겹이 드리워진다. 두 사람은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고민하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화사한 한복의 색감과 부드러운 대사, 달빛처럼 잔잔한 감정선은 화면 가득 봄의 기운을 채운다. 벚꽃이 흩날리는 저녁, 창가에 기대어 조용히 켜 두기 좋은 이야기처럼 마음에 은은한 여백을 남긴다.

  • 봄밤
    채널 MBC(32부작)
    출연 한지민, 정해인

    오래된 관계의 균열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멜로 드라마다. 도서관 사서 정인은 권태로운 연애 속에서 약사 지호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 듯 가까워진다. 가족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 각자의 사정은 감정을 쉽게 허락하지 않지만 마음은 조용히 방향을 찾아간다. 화려한 사건 대신 눈빛과 대화, 사소한 선택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다. 밤공기처럼 잔잔하게 불어오는 감정이 3월의 봄볕 같은 따뜻함을 전한다.

  • 우리들의 블루스
    채널 tvN(20부작)
    출연 이병헌, 신민아

    제주 바다처럼 깊고 넓은 이야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흔들리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그린다. 청춘부터 노년까지 이어지는 인물들의 시간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고, 푸른 바다와 돌담길, 노을 진 골목의 풍경은 감정을 부드럽게 감싼다.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스미는 전개 속에서 시청자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위로처럼, 평범한 날의 온도를 천천히 높여 주는 드라마다.

  • 멜로가 체질
    채널 JTBC(16부작)
    출연 천우희, 안재홍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라는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드라마. 서른 살, 저마다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세 친구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일과 연애, 꿈과 생활 사이에서 흔들리지만 결국 서로의 곁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은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가볍고 따뜻하다. 웃다가도 문득 마음을 건드리는 대사 한 줄이 평범한 하루를 조금은 특별해 보이게 만든다. 일상의 결을 섬세하게 비추는 이 작품은 소소한 웃음과 잔잔한 위로를 동시에 건넨다.

영화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러닝타임 114분
    개봉일 2013년 12월 31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머물던 한 남자가 한 걸음 밖으로 나가며 삶의 장면을 새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상상 속에서만 영웅이던 월터는 뜻밖의 임무를 계기로 그린란드에서 시작된 여정을 떠나게 되고, 머릿속 모험이 현실이 된다. 두려움을 넘는 선택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봄바람처럼 상쾌하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풍경과 음악은 “나도 한 번 떠나 볼까” 하는 마음을 조용히 깨운다.

  •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러닝타임 118분
    개봉일 2012년 3월 22일

    스무 살의 설렘과 서른다섯의 재회를 오가며 첫사랑의 기억이 어떤 온도로 남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서툰 표현과 작은 오해로 멀어졌던 두 사람은 15년 뒤 다시 같은 공간을 바라보며 지나간 계절을 마주한다. 집이 완성될수록 묻어 두었던 감정이 천천히 되살아나고, 햇살 같은 화면과 음악은 봄날의 공기를 닮은 따뜻한 기억을 마음에 오래 머물게 한다.

  • 플립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러닝타임 90분
    개봉일 2017년 7월 12일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 낸 서툴고 투명한 첫사랑 이야기. 따뜻한 색감과 커다란 나무, 햇살이 번지는 골목의 풍경은 화면 가득 봄빛을 채운다. 말 대신 전해지는 작은 행동들과 수줍은 시선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기억 속 첫 설렘을 다시 불러낸다. 새잎이 돋아나듯 감정이 피어나는 순간들이 봄날의 낭만을 한층 짙게 만든다.

OTT

  • 파반느
    채널 넷플릭스
    출연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
    오픈일 2026년 2월 20일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작은 빛이 되어 삶과 사랑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다.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인물들은 마주 선 시간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 간다.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애틋한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많은 공감을 얻었듯, 드라마 역시 조용하지만 깊게 스며드는 감정선을 이어 간다. 얼어 있던 마음을 천천히 녹여 주는 전개는 막 돋아난 새싹처럼 은은한 희망의 기운을 남긴다.

  • 레사마 공원에서
    채널 넷플릭스
    출연 루이스 브란도니, 에두아르도 블랑코
    오픈일 2026년 3월 6일

    영화 〈레사마 공원에서〉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두 친구의 우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들은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어딘가 서툴고 고집스러운 사람들과 가족 사이의 묵은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하루를 보낸다. 사소한 오해도, 오래된 앙금도 봄 햇살 아래에서는 조금은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 샤이닝
    채널 JTBC·넷플릭스
    출연 박진영, 김민주
    오픈일 2026년 3월 6일

    이 작품은 열아홉의 여름방학, 처음 사랑을 알게 된 두 청춘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서로의 삶을 비추는 ‘빛’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서른이 되어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왔지만, 다시 마주한 순간 일상에 작은 균열과 변화를 맞이한다. 지하철 기관사로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던 태서는 은아를 통해 잊고 있던 감정과 가능성을 떠올리게 된다. 한때 서로의 계절이었던 두 사람이 어떤 빛으로 남게 될지, 이 드라마는 청춘의 기억과 현재의 시간을 잔잔히 비추며 눈부신 3월의 봄빛처럼 마음 한켠을 환하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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