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제법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제가 거대조직 한전에 부임해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현안과 열심히 씨름하며 지내다 보니, 지난 9월 19일로 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뜻깊은 성과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성과 창출에 적극 동참해주신 전력노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주인의식을 발휘하여 ‘4년 만의 흑자전환’과 ‘8분기 연속흑자’라는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9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재무건전성 회복의 기반을 다졌고,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면서도 국가적으로 가계부담 완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땀과 노력을 인정받아 9년만에 ‘정부 경영평가 A등급’이라는 쾌거도 달성했습니다. 취임 당시 D등급이었던 평가를 C등급으로 바로잡았고, 지난해 B등급에 이어 올해 A등급으로 매년 평가성적을 향상시켜 온 결과로, 올해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예년보다 넉넉하게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큰 결실을 거뒀습니다. 괌과 사우디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GW의 신규 사업을 수주하며, 2053년까지 6.5조 원의 안정적 매출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IDPP, SEDA, ADMS*, 직류배전 등 첨단 전력기술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CES 2026에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단독관을 열게 됐습니다. ‘K-스마트그리드 플랫폼’의 우수성을 세계에 선보이고, 미래전력망 혁신을 선도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IDPP(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SEDA(변전소 예방진단 시스템), ADMS(차세대 배전망 관리 시스템)국가기간망 구축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에너지고속도로 조성에 속도를 더해줄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82개월간 지연되던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에서는 지역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송전선로 경과지 79개 마을에 대한 100% 합의를 마침내 이끌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