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님, 금일 13시 30분에 지진으로 인한 송·배전선로 고장으로 경주변전소 전면정전과 APEC 행사장 공급선로에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비상상황에 따라 현재 14시부로 심각단계 비상을 발령하겠습니다.”
대구본부 상황실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장내를 울린다. 대구본부장의 즉시 조치 명령에 따라 상황실장은 심각단계 비상을 발령한다. APEC 정상회의 진행 중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한 채 모의훈련이 한창인 이곳은 APEC 정상회의를 40여 일 앞둔 경주지사 상황실이다.
회의장 조명과 전 세계로 송출되는 생중계 방송, 끊김 없는 통신망 운영에서부터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오가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은 바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가행사에서의 정전은 국가 신뢰와도 직결되기에, 철저한 전력확보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준비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전 대구본부는 지난해 8월, ‘APEC 전력확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안전분과·대외협력분과·계통보강분과·배전설비점검분과·송변전설비점검분과] 5개 분과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 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 ‘4중 전원’ 갖춰 ‘비상대응 모의훈련’으로 실전 대응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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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의 경우 주전원(주공급선로)과 예비전원(예비공급선로), UPS(무정전 전원장치), 비상발전기에 이르기까지 4중 전원 공급체계를 갖췄다. 하나의 전원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차질 없는 전력공급을 통해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방 조치에만 머물지 않았다. 9월과 10월 중 ‘송배전 합동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실전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 회의기간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비상대응 전담인력 6천여 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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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행사기간 동안에는 24시간 전력확보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ADMS 기반으로 구축한 ‘APEC 전력확보 모니터링시스템’ 을 통해 행사장 주변 전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행사기간 현장을 순회하며 이상징후를 살피고 비상상황시 즉시 투입이 가능한 특별안전기동대도 편성된다.
한전과 협력회사 전담인력 약 6천 명을 투입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행사기간 동안 단 한순간의 공백도 없는 완벽한 전력공급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 100억 원 규모의 전력인프라 구축, 행사장 인근 8천여 개소 설비점검·미관개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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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확보 주요 대상은 APEC 회의장(HICO)과 APEC 만찬장(라한셀렉트 경주), 숙박시설(보문단지)과 부대행사장(엑스포),
CEO Summit 회의장(예술의전당)과 CEO Summit 만찬장(화랑마을)이다.
지난해부터 약 1년에 걸쳐 주요 행사장 전력계통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다. 주공급선로의 과부하를 해소하고 고장시 인근 선로와의 연계력 확보를 위해 배전선로를 신설하는 등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전력 인프라 확충을 마쳤다.
또한 드론·VLF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송전선로와 변전소, 배전선로, 지상기기 등 주요 행사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8천여 개소의 전력설비 진단·점검도 이뤄졌다. 노후설비 교체와 지상기기 미관개선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과 협업 체계 강화, 성공개최를 위한 홍보 및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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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전력확보 뿐만 아니라, 성공개최를 위한 기관 간 협업체계도 돈독히 했다.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에 전담인력을 파견하고, 경상북도·경주시·한국전기안전공사와 4자 간 ‘APEC 성공개최 업무협약(MOU)’ 을 체결했다.
또한 APEC 성공개최 공감대 확산을 위한‘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개최, APEC 자원봉사단 후원, APEC 연계 지역문화행사 참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성공개최를 향한 총력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구와 경주 사이를 수없이 오가며, 때로 주말과 휴일을 반납해야 하는 나날들에도 대구본부와 경주지사 직원들의 눈빛은 형형하다.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인 만큼 전력공급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며 “APEC 성공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기간도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각오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