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생활하기 전에는 보령을 단순히 바다와 머드 축제로 유명한 관광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니 관광지라는 느낌보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도시의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뤄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주말에 드라이브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원산도입니다. 특히 긴 해저터널을 지날 때, 차 안의 음악이 어우러졌던 시간과 카페에서 여유롭게 창밖의 바다 풍경을 감상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천북면에 있는 우유 창고 카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넓은 목장 분위기와 함께 공간이 여유롭게 조성되어 있었고,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이 맛있었습니다. 보령에도 이런 특색 있는 카페가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무궁화수목원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고,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물과 꽃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보령의 장점은 주말 나들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평일의 일상생활도 불편함이 없어 좋습니다. 생활하면서 느낀 보령의 장점 중 하나는 시내의 편리함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물론,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가 한곳에 가까이 모여 있습니다. 차가 없더라도 시내에 가는 길에는 대천천이 흐르고 있어 여유로이 산책로를 거닐 수 있어 좋습니다. 또, 매달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마다 열리는 오일장은 대도시에 비하면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갖춰져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보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횟집에 가면 회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어서 바다와 가까운 도시라는 장점을 실감할 수있었습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회와는 다른 차원의 신선함과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령은 화려한 대도시는 아니지만 자연과 바다, 맛있는 음식, 그리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입니다. 직접 살아보니,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보령만의 매력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보령을 떠올리면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이 가장 먼저 생각날 듯합니다.
- 뻘과 파도가 밀어 올린 여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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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령은 얌전하게 읽히는 법이 없다. 바다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서해의 거친 숨이 온몸으로 밀려든다. 그 시작점에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오래전부터 서해의 여름을 대표해 온 대천은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부서지고 다듬어지며 이루어진 해변. 그만큼 발끝에 닿는 감촉이 보드랍고 순하다. 하지만 그 고운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여름의 표정은 정반대다. 바다와 사람이 뒤섞이며 가장 뜨거운 계절의 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 열기의 한복판에 보령머드축제가 있다. 여름이면 진흙과 웃음으로 들끓는 머드광장. 거대한 머드탕 속으로 몸을 던질 때마다 사방으로 진흙 파편이 폭죽처럼 터져 오르고, 청정 머드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국적도 나이도 잊은 채 뒹굴고 뛰어든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서로의 몸에 회색빛 뻘을 덧칠하는 손길에 어떤 주저함도 없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와 구덩이에 거꾸러지는 순간조차 그저 유쾌한 비명으로 이어질 뿐이다. 평소라면 숨기고 싶은 모습까지 기꺼이 내던지며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는다. 어쩌면 보령의 여름은 멀찍이서 바라보는 계절이 아니라, 이렇듯 온몸으로 부딪쳐야만 알 수 있는 ‘몸의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대천의 활기는 해변 너머 하늘로도 이어진다. 52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짚트랙은 몸을 바람에 통째로 맡기는 활강체험 시설이다. 발아래로 출렁이는 서해를 바라보며 줄 하나에 매달리는 순간, 몸이 바다 위를 날쌔게 흐른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스카이바이크 역시 대천만의 풍경을 만나는 방법이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바위와 갯벌이 교차하는 서해의 독특한 풍경이 발밑에서 출렁댄다. 걷는 것도, 바라보는 것도 아닌 방식으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일. 대천의 여름은 그렇게 몸속 에너지를 맹렬하게 깨운다.
대천의 뜨거운 바다를 지나면 풍경은 서서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긴 해저터널을 통과해 마주하는 원산도는 조금 더 느리고 고요하다.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해수욕장의 맑은 물빛이 온몸으로 겪었던 여름의 열기를 조용히 다독인다. 뜨겁게 달아오른 뒤 만나는 뜻밖의 평온. 보령 바다가 숨겨둔 매력적인 반전이다.
- 뜨거운 숨을 식히는 여름 냉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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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축제로 한창일 때, 보령의 산자락은 낮은 온도의 그늘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청라면에 자리한 보령냉풍욕장은 한여름이란 편견을 뒤집는 공간이다. 과거 탄광 갱도를 활용한 이곳에서는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흘러나온다.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걷다 11℃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피부에 닿는 차가운 공기가 계절을 순식간에 바꿔놓는다. 밖은 분명 한여름인데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냉풍욕장에서 만난 냉기는 성주산자연휴양림에 이르러 한결 누그러진다. 편백숲 사이를 걷는 동안 바람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화장골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쉬는 동안 마음의 속도도 한 박자 느려진다.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보령의 여름이 특별한 건 뜨거움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뜨겁게 달궈진 몸이 땅속에서 한 번, 숲에서 또 한 번 식어 한결 가뿐해진다는 것을.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계절을 순식간에 바꿔놓는
보령냉풍욕장.
온몸을 물들이는 보령머드축제 현장.
- 머물수록 평온해지는 자연 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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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와 냉기의 끝은 보령이 품은 또 다른 결의 온도다. 남포방조제 끝, 죽도에 자리한 상화원은 자연과 사람이 조용히 어우러지는 정원이다. 섬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해변 회랑을 걷다 보면 바다와 숲과 한옥이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자연의 시간을 오래 바라보게 하는 곳에 가깝다.
오천항의 충청수영성에는 보령이 품은 또 다른 시간이 무늬처럼 남아 있다. 조선 시대 서해를 지키던 수군의 거점이었던 이곳은 지금도 바다를 향해 열려 있다. 오천항과 천수만 물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성벽. 그 단단한 성 위에 서면 오래전 누군가가 지켰을 바다가 보인다. 그 삼엄한 마음에도 잠깐씩의 여유는 깃들지 않았을지.
성주사지와 개화예술공원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령의 시간을 보여준다. 천년의 흔적만 남은 절터에서는 비워진 시간을 만나고, 예술과 정원이 어우러진 개화예술공원에서는 가득 찬 생기를 만난다. 하나는 비어 마음에 여백을 선물하고, 하나는 꽉 차 마음에 활기를 돋운다.
뭐랄까. 마치 끝 간 데 없이 뜨거워졌다 끝 간 데 없이 차가워진 뒤에야 비로소 찾아드는 가장 나다운 온도 같다. 온몸으로 계절을 앓아내며 달궈진 여름바다의 열기도, 성주산 자락에서 마주한 갱도의 서늘함도 결국엔 내 몸이 기억하는 가장 편안한 온도, 36.5℃에 닿는다. 보령의 여름이 이토록 개운한 건 아마도 그래서일 것이다.
TRAVEL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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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
- 기간
- 7월 24일~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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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시간
- 월~목 13:00~18:00 / 금~일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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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 머드 체험존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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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41-930-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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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냉풍욕장 -
- 이용시간
- 09:00~18:00(개방 기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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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무일
- 6월 25일~8월 31일(휴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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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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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41-933-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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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상화원 -
- 이용시간
- 하절기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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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무일
- 월~목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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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 성인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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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41-933-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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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예술공원 -
- 이용시간
-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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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무일
-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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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 성인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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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41-931-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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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 살아보니
주말에도, 평일에도 만족스러운 보령
심효정 보령지사 고객지원부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