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의 예측

전력수요 예측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첫 단계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기온, 기상, 경제성장률(GDP), 산업체 조업률, 과거 전력 사용 패턴, 태양광 발전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매일 전력수요를 예측한다. 예측이 실제보다 높으면 불필요한 발전비용이 증가하고, 낮으면 예비력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요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겨울철에는 기후부, 한전, 전력거래소, 학계 등 전문가그룹이 공동으로 전력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맞춰 전력 수급 대응계획을 마련한다.

2026년 여름철 전력수요 전망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보이며,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많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통상 기온이 높은 8월 3주차에 전력피크 발생을 예상하고 있으나, 과거 전력피크 발생 시기가 7~8월로 넓게 분포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폭염에 대비, 주간·일일 단위로 수요 전망을 보완하고 전력 수급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최근 유럽을 강타한 열돔 현상에 따른 폭염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데, 폭염은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와 유관기관(거래소, 한전, 학계)에서 전망한 올 여름철 최대전력은 8월 3주차에 94.1GW(기준전망)~98.8GW(상한전망)로 예상하고 있다. 상한전망은 폭염과 저기압으로 인한 태양광 감소 동시 발생 시의 전망치로써 역대 최대 피크였던 97.1GW를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만일, 폭염 발생 등으로 여름철 피크가 최대 예측전망 98.8GW을 시현하더라도 한전과 거래소가 확보한 추가예비력 자원 8.8GW를 활용하여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상고온, 발전기 불시고장, 재생e 불확실성 등 발생 시 추가적인 예비력 하락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여름철 전력수급 추이, 2026년 전망
최근 여름철 전력수요 패턴
경제성장, 냉방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사용량은 점증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름철 최대전력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여름철에는 역대 최대전력을 경신하였고, 올해도 기상 영향에 따라 최대전력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여름철 최대전력 발생 시간의 특이점은 시장수요 기준으로 과거와 달리 기온이 가장 높은 15시경이 아닌 17~18시경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BTM(Behind The Meter) 말 그대로 계량기 뒤에 있는 태양광 때문이다. 전력 계통에서 공장 지붕, 아파트 베란다, 농가 태양광과 같이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산정하지 못한 채, 발전 전력량이 전력수요에서 상쇄되기 때문이다. 즉, 총 전력 사용량은 17~18시경보다 15시경이 더 많지만, 15시경에는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이 전력수요를 차감하여 최대전력이 17~18시경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이 적었던 과거에는 여름철 최대전력 발생일이 기온이 높은 날에 주로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날씨가 흐린 날에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이 적어져서 최대전력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장수요(전력수요): 총수요 - 비계량 태양광(BTM + PPA) 발전량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기후부에서는 6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된 상한 전망 시 전력수급 상황이 올해 적정 공급예비력으로 판단하는 11.3GW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한전과 관련 기관은 단계적으로 추가예비력 자원을 활용하여 조치 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한전은 긴급절전 등 추가예비력 자원 1.5GW에 대한 사전 점검을 6월에 완료하였고, 비상 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6일 「전사 전력수급비상 훈련」을 실시하여, 추가예비력 자원의 가동과 대국민·언론·유관기관 상황전파 체계를 점검하였다. 공공기관은 전력수급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2주부터 8월 4주까지는 피크시간대(16시 30분~17시 30분)에 냉방기를 순차운휴(30분씩 정지)하고,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26℃→28℃)하는 등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예고했다.
최근 6년간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실적
2015 전력수요 패턴
2025 전력수요 패턴
전력수급 현황 기본용어

최대전력 : 1시간 사용량의 평균으로 산정하는 하루 24시간 전력수요 중 가장 큰 값(순간피크는 전력수요보다 높음)

공급예비력 = 공급능력(미가동 발전기 제외, 재생e이용률 반영) - 최대수요

한전의 예비력 자원
추가예비력 자원 운영 [한전,KPX,발전사 등 8.8GW(한전1.5GW)]
전력수급비상 발령 체계와 추가예비력 자원의 운영
전력수급비상(경보)은 공급예비력이 5.5GW미만으로 예상되면 ‘준비’단계를 운영하며 전력수급 상황실 운영준비 등을 시행하게 된다. 그리고 운영예비력 수준에 따라서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하여 추가예비력 자원 운영, 대국민 홍보, 전력설비 고장 대비 등 단계별 조치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은 올 여름철 추가예비력 자원으로 8.8GW를 확보하고 있다. 한전에서는 추가예비력 자원으로 변압기 전압 하향조정, 냉방기 원격제어, 긴급절전 수요조정 세 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예비력이 1.5GW로 떨어지는 전력수급비상 ‘심각’단계에서는 긴급 부하조정(부하차단)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블랙아웃’을 방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순환단전’을 시행하는 것이다. 부하차단 대상을 500MW 단위로 그룹을 구분하여, 1회 1시간씩 순환하면서 부하를 차단하게 된다. 2011년 9월 15일 시행하였던 ‘9·15 순환단전’은 우리나라 전체에 큰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고 많은 사회적 비용과 피해를 남기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전 임직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전력 수급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절전 참여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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