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보다, 보고 싶은 이야기
무엇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콘텐츠 제작량이다. 지금은 2022년 당시와 비교하면 세 배에서 많게는 네 배에 가까운 영상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업로드 수만 늘린다고 채널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단순했다. ‘우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주제를 맡더라도 “어떻게 하면 한 번 더 보게 만들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다. 회사가 전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기보다는 핵심만 간결하게 남겨, 시청자가 영상을 본 뒤 한 가지라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을 우선했다.

‘엥? 감전당했나?’라는 온라인 밈을 활용한 콘텐츠는 이런 시도가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사례였다. 조회 수가 높게 나오고 여러 곳의 관심을 받으면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까지 이어졌다.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려면 기관이 익숙하게 사용해 온 방식과 권위를 어느정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물론 공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지키려 했다. 인기 유튜버 나선욱 씨와 협업한 콘텐츠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플루언서 협업이 새로운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채널을 키운 것은 결국 사람
이런 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리더들의 이해와 지지는 큰 힘이 됐다. 새로운 형식과 표현을 제안할 때마다 보고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가능한 범위를 조금씩 넓혀주었다. 구독자 12만 명을 달성한 뒤 팀원들이 “그런데 왜 계속 구독자가 오르지?”라며 신기해하자, 부장님이 “왜 원인을 멀리서 찾나. 훌륭한 리더가 부임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농담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권위를 내려놓고 소셜미디어의 문법을 함께 이해하려는 리더가 있다는 점이 든든했다.

새로운 동료들의 합류도 채널 성장에 큰 힘이 됐다. 콘텐츠에 필요한 ‘끼’는 타고나는 재능인데, 마침 그런 끼를 지닌 동료와 함께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동료는 섬세한 감각으로 국민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꾸준히 찾아오는 구독자층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재능을 지닌 동료들의 합류는 채널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변화였다.
12만 명이라는 숫자는 한전이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
조회 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콘텐츠
그렇지만 채널이 해야 할 일을 조회 수나 구독자 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경남 산불 현장. 불길과 매캐한 연기를 지나 현장으로 향했다. 불길의 열기가 얼굴을 달구고, 도로 곳곳이 막힌 가운데 불티까지 날아다녔다. 솔직히 무서웠지만, 그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 직원들의 모습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 다행히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치고 직원들의 노고를 영상으로 전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수해 복구 현장, 선거나 수능 등 재난이나 국가적 행사마다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모습도 꾸준히 촬영해 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를 통해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지고, 한전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따뜻해지기를 바란다.
담당자가 직접 추천하는 한전채널 콘텐츠
첫 번째는 한전 직원이 직접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는 ‘최강대리’ 시리즈. 국민에게 한전의 다양한 업무를 친근하게 전달한다.

두 번째는 산불과 수해 복구 현장 등을 담은 ‘재난대응’ 콘텐츠. 이러한 기록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사우들에게는 작은 위로와 자부심이 되고, 다른 직원들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동료의 노고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세 번째는 채널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들을 중심으로 골라 보는 ‘챌린지’ 콘텐츠. 익숙한 유행과 형식에 한전만의 색깔을 더해 직원들의 유쾌하고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은 ‘파워캣’ 뉴스레터와 인스타툰이다. 매월 전사에 발송되는 뉴스레터에서는 한전의 고유 캐릭터, 파워캣의 시선으로 회사 안팎의 이야기를 전하며, 인스타툰에서는 파워캣의 세계관과 탄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2만 명은 목적지가 아니다
12만 명이라는 숫자는 한전이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 공기업 채널로서 국민과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살피고 공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친근함과 신뢰를 함께 쌓아, 국민에게 필요할 때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이웃 같은 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전 유튜브가 이어가는 새로운 도전들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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