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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품은 나주로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다

나주는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여유로운 풍경과 전통의 흔적을 간직한 장소들은 나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영산강이 흐르는 도시 중심부에서는 황포돛배를 타고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톡 쏘는 삭힌 홍어의 독특한 풍미부터 조선시대 건축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주에서 꼭 방문해야 할 세 가지 명소를 소개한다.

천 년의 역사를 담은 나주 목사내아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목사내아는 조선시대 지방관인 목사가 머물던 관사로, 나주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옥 건축의 정취가 살아있는 목사내아는 목사들의 일상과 행정 업무가 이루어지던 공간이었다. 정갈한 마당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어우러져 과거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금은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를 톡 쏘는 삭힌 홍어들의 향연, 영산포 홍어거리

홍어는 영산강 뱃길을 따라 올라오는 동안 자연적으로 발효되며 특유의 맛을 내는 나주의 대표적인 웰빙 식품이다. 과거 영산포는 흑산도를 비롯한 섬 지역 주민들이 왜구를 피해 정착한 곳으로, 이들이 강을 따라 이동하며 홍어를 삭혀 먹던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다. 삭힌 홍어는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 않아 생존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지역의 특산물로 발전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도 나주 사람들의 삭힌 홍어 사랑이 기록될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영산포 홍어거리에 들어서면 약 40여 곳의 음식점과 상점이 톡 쏘는 매력으로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황토물 들인 돛을 달고 영산강을 거슬러, 황포돛배

나주 영산강 황포돛배는 과거 나주의 물길을 지배했던 전통 돛배를 복원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특별한 체험이다. 잔잔히 흐르는 영산강 위를 유유히 떠다니며, 나주의 풍경과 함께 옛 나루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돛배에 올라 강바람을 맞으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스팟이다. 전통과 자연을 한 번에 만끽하고 싶다면 황포돛배를 꼭 타보길 추천한다.

전라남도 구석구석! 영암에서 영광까지

전라남도에 왔다면, 영암을 거쳐 영광까지 맛집을 탐방하고 가보자

영암 맛집

① 전통나주곰탕 윤미경1호집: 영암에서 인생곰탕을 만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나주곰탕을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윤미경1호집'이다. 영암에 위치한 이 가게는 나주곰탕의 본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특징이다. 진한 육수는 하루 종일 끓여낸 고기와 뼈에서 우러난 깊은 맛이 일품이며,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 곰탕은 한 숟가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식사 후에는 국밥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 먹을수록 고소하고 구수한 맛에 빠져들게 된다.

ⓒ 전통나주곰탕 윤미경1호집 공식
  • 운영시간 : 평일 09:30~21:00 브레이크 타임: 14:30~16:30
  • 휴무일 : 2,4번째 토요일 정기 휴무
  • 위치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호중앙로 189
  • 주차 : 가능
② 동락식당: 영암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짱뚱어탕

영암의 동락식당은 지역 특산물인 짱뚱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로 유명한 맛집으로, [블루리본 서베이 2013~2023] 11년 연속 인증된 영암의 향토음식점이다. 대표 메뉴인 짱뚱어탕은 신선한 짱뚱어를 갈아서 제공되며, 깻잎과 함께 먹으면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원기 회복에 좋은 짱뚱어탕뿐만 아니라, 신선한 활낙지가 매장 내 수족관에 자리잡고 있어 보양식을 챙기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은 맛집으로 추천한다.

ⓒ 동락식당 공식
  • 운영시간 : 평일 10:00~20:00 브레이크 타임: 14:00~17:00
  • 휴무일 : 2,4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 위치 : 전남 영암군 영암읍 서문로 10
  • 주차 : 가능 (도보 1분 거리 공용주차장)
③ 수궁한정식: 백반 기행에 나온 전라남도 대표 한정식

영암 수궁한정식은 전라남도 해물탕과 돼지고기 주물럭, 가자미 구이 등 다양한 한정식 메뉴가 매력적인 곳이다. 전형적인 전라도식 백반으로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진다. 된장찌개 대신 해물탕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해물탕은 신선한 꽃게, 새우, 홍합 등이 가득해 시원하고 칼칼하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얻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라도식 백반을 맛볼 수 있다.

ⓒ 수궁한정식 공식
  • 운영시간 : 평일 09:00~20:00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휴무일 : 없음
  • 위치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당로 80-1
  • 주차 : 가능

영광 맛집

① 풍성한 집: 영광 대표 특산물 ‘굴비’를 제대로 맛보다

풍성한 집은 영광에서 유명한 굴비와 게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통 식당이다. 전라도 손맛으로 맛깔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어, 메인 메뉴 없이도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울 수 있다. 인기 메뉴는 짭조름한 굴비구이와 굴비찌개, 간장게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굴비+간장게장 정식'이다. 밥은 돌솥밥으로 제공되어 식사 마무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 또한 즐길 수 있다.

ⓒ 풍성한 집 공식
  • 운영시간 : 매일 11:00~20: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휴무일 : 없음
  • 위치 :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로3길 60
  • 주차 : 가능
② 노랑가오리식당: 황가오리 요리 외길 맛집

노랑가오리식당이라는 가게 이름 답게 황가오리 회를 비롯한 황가오리찜, 황가오리탕을 맛볼 수 있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제철 음식 전문점이다. 최소 20kg가 넘는 원물을 공수하기 때문에 살밥이 두툼한 가오리를 만나볼 수 있다. 황가오리회는 마치 붉은 빛깔이 육사시미처럼 보이는데, 맛도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맛의 고장 남도 식당답게 열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나와 마치 한정식같은 한 상이 펼쳐지는 것도 장점이며, 노랑가오리 이외에도 염소로 만드는 수육, 탕, 토끼탕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별미들이 가득한 맛집이다.

ⓒ 노랑가오리식당 공식
  • 운영시간 : 매일 11:00~21:30
  • 휴무일 : 없음
  • 위치 :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남로 156-1
  • 주차 : 가능 (도보 1분 거리 공용주차장)
③ 사거리식육식당: 백반 기행에 나온 전라남도 대표 한정식

사거리식육식당은 육회와 생고기를 메인으로 하는 곳으로 호남식 육회를 맛볼 수 있다. 선도가 좋아 찰진 생고기는 육사시미 특유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진 마늘과 고추장, 참기름을 조합해 만든 양념에 육사시미를 콕 찍어먹으면 고소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일품이다. 전라남도의 신선한 육회를 맛보고 싶다면 사거리식육식당을 추천한다.

ⓒ 사거리식육식당 공식
  • 운영시간 : 매일 10: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 휴무일 : 없음
  • 위치 : 전남 영광군 홍농읍 홍농로 487
  • 주차 : 가능
글. 황진희  사진.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