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대통령 기념패 수상
Text 양은선 자료제공 UAE원전건설처
지난 4월 29일 건설회관 2층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60주년 기념식은 해외건설 60주년 및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하며 대한민국을 빛낸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치하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김동철 한전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건설사 대표, 공기업 및 공공기관 대표, 장관표창 수상자, 건설협회장 등 관련 인사들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 참석자로 북적였다. 신분 확인과 함께 소지품 검사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입장한 행사장 내부는 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었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장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며 행사가 시작되었다.
SBS 주시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해외건설 수주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주제영상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개회사에서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중동지역의 분쟁 등 수많은 도전 속에서도 건설인들은 결코 주저앉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라면서 “그 결실로 1조 달러라는 자랑스러운 이정표를 세웠고,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우리의 기술력, 책임정신, 불굴의 의지를 세계에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해외건설 1조 달러 유공 표창 순서에서 한전은 UAE원전 바라카 건설공사의 업적을 인정받아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대통령 기념패를 수상하였다. UAE원전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 원전 수출이자 단일 규모 최대 건설계약으로, 한-UAE 양국의 관계를 최고 수준의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으며, 우리나라를 원전공급국 지위로 올려놓은 의미 있는 사업이다. 한전은 2009년 12월, UAE 원자력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바라카 지역에 건설했다. 2021년 최초 1호기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후 2024년 최종 4호기까지 매년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에 돌입하며 한전의 원전 사업관리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각인시켰다. 현재 바라카 원전은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향후 베트남, 사우디, 튀르키예 등 후속 해외원전 수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한전은 10대 프로젝트 선정 이외에도,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수출 실적을 인정받아 공기업 중 유일하게 ‘100억 달러 해외건설의 탑’을 함께 수상했다. 이는 해외사업 30주년을 맞이한 한전에 더욱 뜻깊은 성과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행사에 3년째 개근하는 영광을 안았다”라며 말문을 연 뒤, 세계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건설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마이스터고 학생들과 함께함에 대한 기쁨을 전달하였다. “해외건설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국가가 경제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해주는 하나의 구세주였다”라면서 “해외건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 건설의 무궁한 발전과 참석자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격려사를 마쳤다.
이어지는 세리머니에서는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해외건설 희망의 황금열쇠를 상자에 꽂는 세리머니를 펼쳤으며, 마지막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중앙대 건축학과 학생에게 황금열쇠를 건네며 미래 세대에게 해외건설의 황금열쇠를 전달한다는 의미의 세리머니로 행사를 마쳤다.
2부 행사에서는 한전의 윤동기 해외사업개발단 부장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60년 역사와 더불어 한전도 올해 해외사업 30주년을 맞이하였다. 현재 15개 국가에서 33개의 프로젝트를 운영 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전력회사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24년은 총 6.2GW 규모의 신규사업을 수주하며 한전 보유 지분 기준으로 약 6조 5천억 원의 매출과 4조 4천억 원 규모의 국내기업 동반진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전이 보유한 핵심 우수 기술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중국, 북미 등 10개국에서 13개 신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신사업과 신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바라카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운영되며 글로벌시장에서 벤치마크 사례로 자리 잡은 것을 국민들께서 높이 평가해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추가 원전 수출과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60년을 넘어 미래를 짓다’, ‘1조 달러의 여정, 세계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해외건설의 성과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이를 위해 피와 땀이 스민 노력을 쏟은 건설인들과 한전인들의 노고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