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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본부는 전년에 비해 출력제어 횟수가 급증하여 업무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과거 출력제어를 빈번히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 이후 상당부분 줄어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육지 지역도 유사한 제도나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광주전남본부 배전연계부
김지관 차장 -
“재생에너지 증가 및 출력제어 추세를 본다면 앞으로 출력제어는 일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해야될 일이라면 발전사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북본부 계통운영부
오요셉 대리 -
“출력제어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전력거래소의 협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 출력제어 정보를 좀 더 신속하게 알려주면 사업소 출력제어 상황실 근무자가 효율적으로 주말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세종충남본부계통운영부
박진성 대리 -
“출력제어 시행 전일 한국전력거래소는 수요예측을 해서 출력제어량을 산정하는데, 갑작스럽게 당초 계획외 추가적인 출력제어량을 요청해서 발전사업자의 민원대응이나 출력제어 상황실 근무인력 추가 확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광주전남본부 배전연계부
수요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사업소는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기헌 대리

KEPCO STORY 2
봄철 계통안정화를 위한 조치,
봄철 계통안정화를 위한 조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봄날의 한전은 분주하다. 특히나 요즘은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증가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전사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한전인들을 이토록 분주하게 하는 출력제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Text 박성길 계통기술실 재생e대책담당 차장Renewable energy curtail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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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수급불일치, 계통불안정 유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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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햇빛이 유독 강하여 재생에너지 가운데 발전량 비중이 높은 태양광 발전이 무탄소 청정 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계절이다.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력계통을 고려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우리가 공급하는 전기는 언제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해야 하는데, 기상 여건이 좋으면 태양광이나 풍력은 전력수요가 낮은 휴일에도 많은 전기를 생산하여 자칫 수요 대비 공급과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호남지역은 송전용량에 비하여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국지적인 전압불안정이나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으며, 2024년 봄·가을철 경부하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공급과다로 인한 크고 작은 계통불안정 상황이 십여 차례나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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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력제어, 봄 가을철 계통불안정 해소를 위한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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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한전과 한국전력거래소는 봄, 가을철 예기치 못한 수급 불일치로 인한 계통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2025년 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대책으로 발전량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단지 최소 운영, 원전 정비일정 조정, 수요량 증대를 위한 태양광 ESS 충전시간 조정, 양수자원 활용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불가피한 경우의 발생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계통운영자인 한국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행정적인 조치로 전기사업법,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과 한전의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 정에 근거한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2015년에 제주에서 시작되었으며, 육지는 2023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월말까지 20회를 시행하여 2024년 총 15회의 이행실적과 비교하면 출력제어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수급불균형, 154kV 송전제약, 한빛원전 배후 송전제약, 호남-충청 융통선로 송전제약의 사유로 시행하고 있으며, 제어 사유에 따라서 출력제어 대상지역을 운영한다. 광주전남본부는 수급불균형 및 송전제약 사유로 인한 출력제어 대상지역에 모두 포함되어 최다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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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력제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한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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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거래소가 전력수요 예측 및 전력계통 상황을 반영해 오후 6시 발전계획을 수립,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량을 산정하여 한전에 통지하면 본사 계통기술실과 배전계획처는 출력제어 사유와 제어량을 확인하고 사업소별 대상발전소를 선정하여 사업소에 통보한다.
사업소 상황실은 배분된 출력제어 대상을 확인하여 늦은 시간까지 발전사업자에게 SMS 또는 유선으로 출력제어 시행 예정임을 안내하고, 당일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의 출력제어 또는 차단을 시행하며, 출력제어 시행 종료 전후 발전사업자에게 4차례 추가 안내를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출력제어 거부’, ‘보상요구’ 등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출력제어 업무가 일상화 됨에 따라 사업소의 출력제어 업무 경감을 위해 본사 관련부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대상 선정과 일괄 제어를 위한 출력제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광주전남본부에 시범적용 중이며, 6월 이후 전 사업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둘째, 출력제어 발전사업자 안내 업무의 효율 향상을 위하여 영배정보시스템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안내시스템을 보완 개발 중이다.
셋째, 챗봇을 활용하여 발전사업자의 민원을 응대하고, 대외 홍보활동을 확대하여 발전사업자의 출력제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고자 한다.
넷째, 출력제어 복구를 위한 개폐기 투입 시 고객동의 안내를 자동전화시스템(ACS)으로 대체하여 상황실 근무자의 업무피로도를 완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본사-사업소간 간담회, 워크샵 등을 시행하여 사업소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향후 동기조상기, 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 확충과,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추진 등 송전제약 요인에 의한 출력제어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를 감안하면 수급불균형에 의한 출력제어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