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타운 - 자유와 희망의 케이프타운
- 첫 여행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15년 만에 다시 만난 희망봉은 그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15년 전 사진을 스마트폰에 고이 담아 갔고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반가웠다. 그럼에도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보캅(Bo-Kaap)마을이었다. 인종차별 정책이 없어지고 자유엔 색이 무관하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는 마을이 담고 있는 의미 덕분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
- 태고의 지구 여행지, 나미비아
- 이어 도착한 나미비아는 태고의 지구를 여행하는 시간이었다. 소서스블레이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이다. 해가 뜨며 붉게 물들어가는 사구를 등반하는 것은 수천만 년 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소서스블레이에는 여러 뷰 포인트들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데드블레이다. 천년을 살아온 고사목들이 사막 한가운데 마른 땅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눈앞에 보이는 이 풍경이 현실인가 싶었다. 내가 도착하기 이틀 전에 우박이 내린 덕에 황폐한 사막에 노란 꽃이 피어있는 걸 종종 볼 수 있었던 점도 꽤나 신기했다.
나미비아 -
빅토리아 폭포 - 버킷리스트의 완결판, 빅토리아 폭포
-
마지막 목적지는 나의 버킷리스트인 ‘세계 3대 폭포 가보기’를 실현하게 해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다. 빅토리아 폭포에서의 첫 일정은 번지점프였다. 처음 빅토리아 폭포 여행을 고민할 때부터 번지점프는 무조건 해야지 마음먹었는데 막상 뛰려고 보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뛰지 말라며 근데 환불은 못 해준다는 가이드들의 말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기하게도 난간을 꼭 잡았던 손이 절로 떨어지고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대략 100m 번지점프를 성공한 후론 무엇인지 모를 ‘어깨뽕’에 뛰어내린 다리만 보면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 후 남은 빅토리아 폭포에서의 일정은 마냥 평화로웠다. 특히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 마지막으로 봤던 일출이 기억에 남는다. 자연을 보러 다니는 여행을 선호하는 만큼 일출·일몰을 꼭 보는데 물안개 사이로 뜨는 동그란 해가 괜히 뭉클하기까지 했다. 빅토리아 폭포의 일출을 마지막으로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
- 변하지 않는 것들이 주는 단단함
- 지금 생각해 보니 지난 11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쉼이 아닌 아주 조금의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했다. 화려하지 않고, 빠르게 발전하지 않아도 묵묵히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낯설지만 신비롭기까지 했던 풍경 속에서 마주한 것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주는 단단함’이었다.
자랑질 코너에서는 사우 여러분의 취향, 재능, 취미, 자녀 등등 무엇이든 자랑할 수 있습니다.
사우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는 코너이니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