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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상생으로
한계를 넘어 빛의 길 열다!

345kV 북당진 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

충남 당진과 아산을 잇는 빛의 길이 열렸다.
가공 38.3km, 지중 6.3km로 총 44.6km 길이의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수많은 한계를 딛고 무수한 도전과 땀으로 이루어 낸 결과다.

  • Text 장은경
  • Photo 황지현
  • 서해안의 전력을 수도권에 송전하다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서해안의 발전전력을 수도권에 송전하기 위한 송전선로를 충남 당진시와 아산시에 걸쳐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03년 착수한 사업은 146개월이 지연됐고 2024년 11월 최초 가압까지 장장 21년이 소요되어 국내 최장기 전력망 건설사업이 됐다. 이에 따라 충남 서해안 지역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송할 전력망이 부족해 발전을 하지 못하는 발전제약 상황이 지속돼 왔다.
    이번에 송전망 확충을 계기로 서해안 지역의 발전제약이 일부 해소되면서 연 약 3,500억 원의 전력 추가 구입비를 절감하게 됐고, 전력인프라가 확충돼 충청권 기업 투자 유치로 산업,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한전은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사업 준공식을 당진시 송악읍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 현장에서 개최했다. 바람이 세차고,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사와 감리단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자리를 빼꼭히 메웠다. 행사는 홍보영상 관람 후 CEO의 기념사, 산업부 차관과 충남도 정무부지사의 축사, 포상 수여와 감사패 전달, 가압 완료를 선포하는 세리머니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사장은 그간 한전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사업 준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급증하는 반도체·AI·데이터센터 산업의 전력수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대응하여 “전력망 적기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지역주민과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5천 번의 만남과 21년간의 도전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146개월간 지연된 원인은 입지선정부터 심한 지역주민 반대와 지자체의 비협조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한전은 담당 직원부터 본부장까지 현장을 발로 뛰며, 무려 5천여 회 이상의 대화를 이어 나가는 소통노력을 지속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18년 12월, 신평면 구간 철탑 7기를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건설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전은 또 신설 선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객선로를 인수, 공용망으로 전환해 연결하는 묘를 발휘하기도 했으며, 서해안 경관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서해대교를 횡단하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고 환경친화형 해상철탑을 채택하는 등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풍경이 행사장 뒤로 펼쳐진다.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바다의 푸르름을 담은 산뜻한 그래픽의 해상철탑이 바다 위에 도열했다.
    철탑과 철탑을 잇는 송전선로를 통해 전해진 당진의 에너지는 대한민국의 수도권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현실을 딛고 빛의 길을 닦아온 한전인들은 또다시 그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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