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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샷 이런 맛있는 걸 먹을 때는 찍어서 함께 보여 주는 것이 예의?’ 이른바 ‘예절샷’은 덕질의 한 방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 자신이 좋아하는 최애 포카(포토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것이다. 각자가 가진 최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신의 일상 속에서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덕질 방식으로, SNS를 통해 일상을 나누는 문화가 더해져 생겨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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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깡 새로운 물건을 주문해 포장을 벗겨내는 과정을 찍어 올리는 ‘언박싱’ 영상은 이미 일반화된 지 오래다. 이것이 덕질과 연결되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언박싱하며 그 두근대는 마음을 담아 SNS에 올리는 이른바 ‘앨범깡’으로도 발전했다. 최근 포토 카드나 팬 사인회 응모권을 앨범에 넣어 판매하면서 같은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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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K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찾아가 인증사진을 남기는 일은 이제 ‘성지순례’로 불린다. 단순한 촬영지만이 아니라, 최애가 자주 찾았던 식당을 순례하거나 앨범 표지를 찍은 곳을 찾고 소속사를 찾아가 굿즈를 구매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제는 팬들이 응당 해야 하는 성지순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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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N차 관람) 덕질의 꽃은 역시 최애를 눈앞에서 직접 보는 일이다. 그래서 스포츠팬들의 경우는 경기를 직관하고, 음악 팬들은 콘서트를 직관한다. 물론 재패니메이션 같은 콘텐츠의 경우는 극장상영을 하면 가장 좋은 음향이나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직관하기도 한다. 팬들에게는 같은 경기나 콘서트 그리고 콘텐츠를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 관람도 ‘국룰’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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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최근 팬덤은 대부분 소비 팬덤이다. 어떤 취향에 맞춰 디깅을 하다 보면 당연히 파생상품을 수집하는 단계로 들어가는데, 덕질의 수요가 이처럼 생기다 보니 다양한 굿즈들이 탄생한다. 최애의 캐릭터 상품은 물론이고 특정 브랜드 제품에 대한 덕질도 하나의 굿즈 개념으로 다양화되는 경향 또한 보이고 있다. 이른바 ‘한정판’ 굿즈는 그래서 팬덤을 움직이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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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차주영붐은온다 2차 창작 최애들의 콘텐츠를 가져와 그 캐릭터를 활용한 소설(팬픽)을 쓰거나 혹은 뮤직비디오(팬메이드 뮤비)를 만드는 2차 창작도 덕질의 중요한 방식 중 하나다. 기존 최애의 콘텐츠에서 팬들이 선별해 재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2차 창작은 애정의 차원에서 창작의 차원으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산업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차 창작을 통해 덕질을 하던 팬이 덕질의 대상이 되는 위치에 오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