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LIGHT
전력으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
그 중심에서!
전력으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
그 중심에서!
전력기자재센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기, 끊임없이 흐르며 모두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흘러서 우리의 손끝까지 오게 되는 걸까. 전기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흐르게 하는 전력망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존재가 있으니, 바로 ‘전력기자재’다. 숨어있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힘, 전력기자재를 책임지고 있는 전력기자재센터를 소개한다.
Text 양은선 Photo 김도형-
- 모일수록 더 커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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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전력기자재센터는 납품 자재 시험검사 전문기관인 ‘자재검사처’와 현장 전력설비 진단 전문기관인 ‘설비진단처’의 통합 발족으로 출범하였다. 전력기자재의 전 주기 품질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그 시작을 견인하였다.
전력기자재센터 의왕 사업장에서는 전력기자재의 시험 검사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대전 사업장에서는 전력기자재의 진단 및 고장분석 등이 주로 이루어진다.사무실 위치가 분리되어 있어 업무 협의는 화상 회의를 적극 활용하고, 구성원 간의 교류를 위해 주기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도 이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국내 유일의 전력기자재 관련 전문 엔지니어링 조직이라는 사명감이다. 한마음으로 전력기자재의 품질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그들의 역할을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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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절연유 화학분석 지상개폐기 내충격시험 -
- 전력기자재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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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전력기자재 남품검사부터 전력설비 정밀진단, 고장분석까지 그야말로 전력기자재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것이다. 그럼 전력기자재센터의 주요 업무를 하나씩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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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력기자재 납품검사
- 전국에 분포된 800여 개의 제작사가 생산하는 1,700여 개의 송변전, 통신 분야의 기자재가 고품질로 납품될 수 있도록 시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배전 기자재의 경우 개폐기, 변압기, 전선, 전력량계, 콘크리트 전주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시험 검사를 통해 품질을 관리한다. 송전 기자재는 전력선과 케이블에 대한 내전압 시험 등 각종 전기적 시험과 더불어 철탑, 애자에 대한 비파괴검사와 고주파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국외 각 제작사의 주요 기자재 부품 품질관리 및 부품 조달 방안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해 최적의 납품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통신 분야는 광선로, 전송장치, AMI, 전원설비 시험검사 업무를 통해 통신 인프라 구축의 베이스를 견고히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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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지하매설물 탐사 절연유 내전압시험 기자재솔루션부 -
- 2. 전력설비 정밀진단
- 발전소, 변전소 건설 후 최종 단계에서 현장 준공시험을 시행하고, 다양한 진단방법을 통해 전력기자재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결함을 사전에 예측한다. 배전 분야는 열화상 장비, 초음파 장비, 전주 진단 장비 등으로 접속개소의 발열상태, 전선과 애자의 방전 여부, 콘크리트 전주 내부의 철근 상태를 확인한다. 드론을 활용해 산악, 해월철탑 등 접근이 곤란한 지역의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으며, VLF(Very Low Frequency) 진단1)을 통해 지하에 매설된 케이블의 열화상태를 측정한다. 선로가 지하에 포설되어 있어 유지보수가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진단을 통해 케이블의 상태 점검이 필요한데, VLF진단 차량에는 PHG80(차량용), VIOLA(휴대용) 진단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도서지역까지 지중케이블 진단과 고장점 탐지가 가능하다. 2017년에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최초 보호계전기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보호계전기 성능시험센터를 구축해, 전 세계 16개사의 보호계전기에 대하여 성능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만 할 수 있었던 성능검증을 국내에서 시행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성능검증 관련 비용 46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아울러 한전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을 통해 약 1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전국의 보호계전기 오작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0.01~1Hz의 저주파 고전압으로 케이블의 스트레스는 최소화하고, 케이블의 절연열화 상태 및 국부적인 결함상태를 확인하는 진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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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진단기술부 전력량계 오차시험 -
- 3. 고장분석
- 전력기자재가 고장 나면 정전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장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력기자재센터는 고장 발생 시 기자재를 해체분석하여 고장 근본원인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동일한 유형의 고장 재발 방지 및 우수한 품질의 기자재가 납품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3차원 단층 촬영을 위한 X-ray, 재료성분 분석을 위한 샘 이디에스(SEM-EDS), 부분방전 측정을 위한 PD 실드룸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분석을 통해 사업소 니즈에 따른 최적의 품질향상 솔루션을 제공하여 전기 품질향상 및 전력설비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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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부분방전 진단 보호계전기 현장시험 지상개폐기 상용주파내전압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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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미래를 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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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자재센터는 전력기자재에 대한 전문 역량과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대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민간 송변전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진단기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배전 AI 영상진단(광학, 열화상, 초음파)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송변전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업무를 통해 지난 1월에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지중송전선로에 대한 기술지원을 수행하여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였다. 기술력을 사업화하고 활용 분야를 점차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수집된 폐전선을 모아 탈피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구리를 재활용하여 자원순환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SF6 가스를 회수하여 정제하는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에 자연과 함께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지속적인 노력과 세심한 관리가 있었을 것이다. 인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력기자재들이 고장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검사하고, 진단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전력기자재센터 사람들. 오늘도 우리의 일상을 묵묵히 지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