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14 중동격변기,

한국 원전수출의 길을 묻다

  • Text. 양은선
  • Photo. 김보라
  • 자료제공. 해외원전개발처

지난 7월 22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변화와 원전수출 연계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변화와 원전수출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하는 이번 콘퍼런스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 정진욱 의원 등 국회와 정부 관계자, 중동지역 외교 및 안보 분야 민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의 핵무장에 대비해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신정부는 이란을 압박함과 동시에 사우디와는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여 한전의 원전 수출에 긍정적이었으나, 최근 이스라엘-이란의 군사충돌 이후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어 핵확산에 대한 우려로 원전 수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외부 중동 전문가를 초청하여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향후 효과적인 해외 원전수출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콘퍼런스가 추진되었다.
김동철 사장은 환영사에서 “사우디 속담 중에는 사막의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가장 많은 물이 고인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기회의 순간을 기다리면서 국가의 총력을 모아 함께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최신 동향과 원전 수주 전략 수립에 대한 수준 높은 인사이트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원전사업 소개를 위해 해외원전개발처 강태희 실장, 해외사업개발단 최종호 실장이 한전 중동지역 원전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한국외대 중동연구원 백승훈 선임연구원이 ‘중동지역 키플레이어의 역학관계’를 주제로 미국이 중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외교부 국립연구원 전봉근 교수는 ‘이란 핵협상과 사우디 원자력 프로그램’을 주제로 핵무장과 에너지, 중동국가 핵안보의 이중성에 대해 발표했다.
잠깐의 휴식 후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주사우디아라비아 박준용 전 대사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중동 원전사업 추진 현황’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나영 원장이 ‘이란-이스라엘 사태 종료 후 사우디 원자력 프로그램 전망’을, 공주대 국제학부 임은정 교수가 ‘글로벌 에너지 헤게모니 변화’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권형 선임연구위원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석유 수출국 간 갈등’을 주제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참석한 전문가들은 서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 안보 동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공유하고 해법을 논의했다.
김동철 사장은 “현재 중동지역의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한전을 중심으로 팀코리아 일원들의 지혜를 모아 제2의 중동 원전 신화를 창조하고, AI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원전시장의 리더로서 대한민국이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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