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의 전략
    • 기술주도 성장

      AI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 모두의 성장

      지역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중소벤처 성장과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 공정한 성장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

    출처:국정기획위원회, 새정부 성장정책 해설서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 2025

  • 지난 6월, 새 정부는 향후 5년간 ‘기술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을 3대 전략으로 하여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 전략은 서로 연계되어 궁극적인 진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전환은 AI혁신 생태계 구축과 함께 지역 성장의 발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RE100 국가산단 지정 및 전남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활성화와 광주의 AI 거점 활용은 이러한 구성이 반영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정책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고속도로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부 과제로,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며,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고 그 과정이 지역경제와 상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은 에너지고속도로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달성된다.
  • 왜 에너지고속도로인가?
    현재 우리나라 전력망은 1970~80년대 화력 중심 대규모 발전체계를 바탕으로 설계된 중앙집중형 구조다.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며, 특히 전남, 전북, 제주 등 호남권 및 남부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이 실제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과 중부 산업단지로 원활히 이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사례가 발생했고,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접근도 매우 제한적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수도권 집중, 지역 간 전력 수급의 불균형, 그리고 기후위기로 인한 계통 불안정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더는 단편적인 보완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탄소중립 산업체계의 골격이 될 에너지고속도로가 제안되었다. 에너지고속도로의 바탕에 깔려 있는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① RE100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조달의 한계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중립 이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 또한 RE100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직접 PPA 등 조달 수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보급된 물량을 제외한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여전히 RE100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로 한국 RE100 가입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약 24%로, 유럽(60%), 미국(59%) 대비 현저히 낮다.
    특히 정부가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향했음에도, 재생에너지 비중은 오히려 하향 조정된 바 있어, RE100 이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불확실한 에너지 공급 기반 앞에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저하와 더불어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 이행 신뢰성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
  • ② 지역 간 수요-공급 불균형과 재생에너지 편중
    전력수요는 수도권과 산업벨트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경제적·지리적 여건상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발전원은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전력망을 통한 전력 흐름의 비효율이 심화되고 있으며, 송전 혼잡과 출력제한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역별 전력 가격제나 송전망 이용 유인책 등의 제도적 장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의 입지 편중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수익과 민원 부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계통 차원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에너지 정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도 보완이 절실하다.
    한편,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입지하고, 이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됨에도 지역 간 연계망은 취약하다. 결국, 전력망은 산업구조의 공간적 왜곡을 해소하지 못한 채 지역 간 에너지 접근성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 ③ 무탄소 전원의 확대와 계통 안정도 위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무탄소 전원(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발전원은 각각 간헐성과 경직성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통유연성 확보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나라 전력계통은 현재도 송전제약과 출력제한 등 구조적 제약에 자주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파수 불안정, 과도안정도 저하, 전압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가 역으로 계통 불안정을 유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계통안정화용 ESS, 송전선로 증설 등 개별적 기술 조치가 추진되고 있으나, 탄소중립형 전력계통으로의 이행을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은 아직 부재한 실정이다. 계통 안정성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전환의 실질적 실행력을 담보하는 인프라 기반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에너지고속도로: 5대 설계 요소
    에너지고속도로는 단순히 송전망 확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의 기술 요소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에너지 정책 패키지다.
    출처: 민주연구원, 에너지고속도로 10문 10답, ‘에너지고속도로 개략도 및 설계요소’

    에너지 기초공사: 고속도로 건설 시 기초 지반공사가 필수이듯,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계통안정화 설비의 대대적 보급으로 꼼꼼한 에너지 기초공사

    지역 간 에너지고속도로: HVDC 기반의 초고압 장거리 송전망 등 국가 주도의 송전망 구축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수요지를 연결하는 병목 해소

    지역 내 에너지 확보: 전력 생산과 소비의 편중은 근본적인 에너지 정체의 원인이므로,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내 산업단지, 난방, 수소 생산 등과 연계하여 분산형 소비 기반을 마련하고 송전선 건설 수요 최소화

    서해안 해상고속도로: 육상 선로 혼잡을 피하기 위한 남해 해상 HVDC 전력망을 구축하여, 정체에서 자유로운 우회로 확보.

    에너지휴게소: 송전망 혼잡 구간에 ESS 기반의 중간 저장기지 설치로 수요 변동 대응 및 출력제한 완화

  • Energy
    Expressway
  • 이러한 요소는 단순히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각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대한민국 에너지 체계를 재구성하는 전략적 축이다.
  • 한국전력의 역할
    에너지고속도로는 국가기간망의 확충을 필요로 하며, 이는 한국전력이 수행해 온 전통적 역할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특히 송배전망 건설, 전력 계통 운영, HVDC 기술 축적, ESS 실증 등 다양한 경험은 에너지고속도로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다. 더불어 한전은 지방정부 및 산업계와 함께 RE100 산업단지 구축, 분산형 전원 연계, 수요지 인근 전력망 최적화 등 통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일한 공기업이다. 향후에는 계통안정화 서비스 시장 설계, 송전혼잡 완화형 ESS 구축, 해상풍력 연계 송전망 확보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 KENTECH의 기여
    KENTECH은 한전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송전망, 재생에너지, AI 기반 지능형 전력계통, 그리고 에너지정책의 융합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KENTECH의 차세대그리드연구소는 그리드 모델링 고도화 센터, 차세대그리드센터 등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미래 전력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은 기술 개발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신기술을 도입할 환경을 마련하고, 필요한 정책 설계와 실행이 따라야 속도감있는 에너지 전환이 실현된다. 그래서 특히 KENTECH의 ‘에너지정책연구소’의 역할이 기대된다. 에너지정책연구소는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기술변화 예측 및 에너지 정책방향과 대안 제시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설립되었다.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과학적으로 정책 설계 및 분석을 수행하며, 에너지고속도로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KENTECH은 에너지고속도로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예상된다. HVDC, MVDC, 고전력반도체, 차세대 인버터 기술, BESS 운영 알고리듬 연구 등 에너지고속도로에 필요한 요소 기술 개발에 매우 큰 시너지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더하여, AI연구 활성화 및 혁신적인 전력망 안정화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전력망 데이터는 보안상 외부에 공개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 없이는 AI연구가 불가하다. KENTECH은 한국전력과의 실질적으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점을 고려하여, 전력망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AI연구를 함께 추진할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 에너지고속도로는 국가기간망의 확충을 필요로 하며, 이는 한국전력이 수행해 온 전통적 역할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특히 송배전망 건설, 전력 계통 운영, HVDC 기술 축적, ESS 실증 등 다양한 경험은 에너지고속도로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다.

  •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서 신뢰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에너지고속도로는 단지 송전선을 확장하는 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을 잇고, 지역을 살리며,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구축하는 미래 전략이다. 한국전력은 이 전환의 중심에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KENTECH와 함께 연구와 정책, 기술이 통합된 실천적 해법을 제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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