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만 명이 혜택본다…
소상공인 신용평가 금융서비스 협약
Text 이범석 Photo 김보라 자료제공 ICT기획처
“저도 이렇게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전기요금 낸 데이터가,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데이터가 신용등급에 반영이 돼서 기존의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히 깜짝 놀랄 일이거든요.” -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지난 7월 9일 중소기업중앙회 여의도회관에서는 한전과 중소기업중앙회, 코리아크레딧뷰로의 대표가 모여 금융 취약계층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포용적 금융지원 서비스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온 데이터 연대의 결실로, 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한전의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 납부정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등 실물경제 기반의 데이터를 포함해 기존 재무정보 중심 신용평가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 분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민생 회복 측면에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
현금거래 비중이 높은 소상공인의 특성상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매출만으로는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매달 납부하는 전기요금 납부 실적, 사업 성장에 따른 전력사용량의 증가 패턴 등은 사업의 연속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한전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전력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추가로 반영하는 대안적 신용평가 모형 개발 프로젝트에 지난해부터 참여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특히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중저신용자(4등급 이하)에 대한 변별력이 높아 전체 소상공인의 36%인 약 218만 명의 신용등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대안 신용평가 모형은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과제인 ‘가계·소상공인 활력 증진’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